-공감- 온전한 사랑
온전하게 누군가를 사랑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눈을 감고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나는 한 사람을 온전하게 사랑한 적이 있는가?”
풍요 속에 외로움, 따뜻한 온기, 이해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마음이 불안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라는 의문을 가져 봅니다. 사주팔자라고 하지요. 텔레비전을 보다가 인기 연예인의 사주를 유연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탄탄한 꽃길 인생이라는 표현을 하더라구요.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탄탄한 꽃길 인생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일까? 사랑받는 삶일까? 결핍이 없는 삶일까? 승승장구하는 삶일까?
어떠한 삶의 방식이든,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지요. 어떤 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또 다른 이는 소박한 일상의 햇살 아래에서, 그러나 모두 똑같이 사랑을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설가 호르헤 부르헤스-
초등학교 6학년 스승의 날, 담임선생님께 마음을 고이 담아 ‘저는 선생님께서 심부름시킬 때도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라는 편지를 쓴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선생님의 관심을 받으며 칭찬이 듣고 싶었던 나였지만, 담임선생님의 심부름은 다양해졌습니다. 저학년 반에 가서 시험지를 매기는 일, 다른 반 선생님께 쪽지를 전하는 일, 몸이 불편했던 친구 집에 데려다주는 일등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의 나를 떠올려 봅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즐겁기만 한 나였지만, 심부름이 싫어질 때쯤, 한 친구가 저에게 말합니다. “너 집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심부름하니” 사실, 칭찬받고 싶어서 했던 일이, ‘나는 심부름을 좋아하는 아이’로 비쳐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가면서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과연 내가 원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어쩌면 따뜻한 온기, 관심, 사랑, 배려, 포옹과 격려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화장을 지우고 잠옷을 입은 모습, 실수를 저지르고 울고 있는 나, 꿈을 잃고 방황하는 자신을 만나도, 변함없이 "괜찮다, 그래도 너는 소중해"라고 말해주는 시선. 그런 따뜻한 눈빛으로 나와 다른 이를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어린 시절 심부름했던 그 모습, 칭찬받고 싶어 했던 마음, 모두 사랑스러운 나의 일부였다는 것을. 서툴지만 관심받고 싶어 노력했던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웠다는 것을요.
온전한 사랑은 결핍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빛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안의 외로움, 불안함, 때로는 이기적인 마음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라고 표현해 보세요.
작은 시작이지만, 그 온기가 모여 우리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온전한 사랑을 실천해 보는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