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의 좌충우돌 인생 3막

칭찬으로 피어난 희망


칭찬은 언제나 우리를 기분 좋게 합니다.

 

“어머나! 너무 예뻐졌어요. 얼굴빛이 참 좋아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칭찬은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물합니다. 좋은 칭찬을 위해서는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마음은 필수입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에서 출발해야 뿌듯함에까지 닿을 수 있으니까요.

 

중년의 나이가 되니 칭찬을 주고받을 일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고, 때론 가슴 설렐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마음은 향기 가득한 꽃밭에 있는 듯 행복해집니다. 어느새 활짝 웃는 얼굴로 고마운 말을 건네준 사람과의 대화에 빠져들기도 하죠.

 

“요즘 시니어극단 울림 단원들과 즐거운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요? 무슨 활동인데요?”

“연극 활동하는 모임인데요, 얼마 전, 동화책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을 대본으로 만들어서 낭독공연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와! 정말 재미있겠어요. 꼭 보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우연히 마주친 이웃과 잠깐의 시간, 비록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대화였지만 미소 속에서 나눈 칭찬의 말로 평범할 수도 있었던 아침이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시니어극단 울림>은 동화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을 낭독극으로 만들어 2025년 10월 말쯤 공연할 계획입니다. 이 작품은 ‘우현옥’ 작가의 자전적 동화로 열두 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필자와 같은 나이라서 1978년부터 1990년까지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산골 마을의 형제가 많은 집의 막내로 자라면서 그 시절 농촌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를 ’감꽃별‘ 이라는 동화 속에 재미있게 담고 있습니다.

작가와는 지난해에 <그림책 창작 워크숍>을 통해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 후 필자가 대표를 맡고 있던 <시니어극단 울림>의 단원들과 함께 작가님이 운영하는 그림책 카페를 방문한 계기로 낭독극에 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하였습니다. 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원들이 더욱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연출 감독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첫 연습을 시작하는 오늘,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살짝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우연히 마주친 분의 칭찬 한마디에 힘을 얻고 공연에 대한 희망도 생겼습니다. 연습실에 도착하자마자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반가워요.”

 

밝고 환한 미소로 인사하는 나를 바라보는 단원들의 기대 가득한 눈빛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뜨거운 열정이 피어나게 합니다. 잊지 않고 칭찬의 말, 한마디씩 건네며 모두에게 행복한 아침을 선물해 봅니다. 기분 좋은 에너지는 받은 기쁨만큼, 전하는 기쁨 또한 크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칭찬의 말에는 작지만 뜨거운 희망의 불씨가 전해 지는 것 같습니다.

 


 

윤미라(라떼)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주요활동]
스토리문학 계간지 시 부문 등단
안산여성문학회 회원
시니어 극단 울림 대표
안산연극협회 이사
극단 유혹 회원
단원FM-그녀들의 주책쌀롱 VJ

 

[수상경력]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