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성장
우리들의 겉모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어느새, 40대 중 후반 아줌마의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변화된 나의 모습을 거울을 보며 가만히 마주합니다. 나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가. 내 마음 안에 있는 내면 아이는 성숙한가.
어른과 아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어른들이 아이들 보다 감정조절이 가능한 것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만의 결핍이 있고, 그 결핍을 내버려 둔다면 퇴행하여 더 깊은 결핍으로 힘듦을 느끼곤 합니다.
딸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울기만 했던 아이가, 수줍지만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모습, 엄마가 마음 상하지 않게 예쁜 말과 미소로 품에 안겼던 모습, 기분 좋을 때와 속상할 때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려 하는 모습이 참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런 성장들은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어렵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내면 아이가 느껴지는 대로 힘들면 징징대고, 불안하면 들뜨고, 즐거우면 혼자 신나서 덩실거리는 내 모습을 알아차리게 될 때면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친구가 말합니다.
“너의 내면 아이는 몇 살이니?”
“나는 6살. 그런데, 꾸준히 노력해서 내면 아이는 이제 중학생으로 성장했어. 그래서인지,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
그러고 보니, 나의 내면 아이도 ‘5살’로 추정됩니다. 내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그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 결핍이 있는지를 깊게 들여다보고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내면 아이가 말합니다.
‘힘들 때 토닥토닥해주면 좋겠어.’ ‘신나고 자유롭게 놀고 싶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다 하고 싶어’ ‘많이 칭찬받고 싶어’
‘제발 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관심과 사랑으로 마음을 들여다봐 주면 좋겠어.’
그래서 내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매일 토닥여 주고, 칭찬해주면서 관심과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면 아이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안심시켰습니다. 내 마음 안에 사는 아이는 보답이라도 하듯, 어른이 된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며 잘하고 있다고 귀에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늘 나를 향해 다정하게 ‘고마워’ ‘사랑해’라며 속삭여 주는 내면 아이와 소통할수록 비밀 친구처럼 소중하게 와닿았습니다.
"내면 아이는 우리의 진정한 자아입니다. 그를 사랑하고 돌봐야 합니다."
- 다니엘 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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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아이와의 소통으로 함께 공감하고 성장해 나간다면 몸도 마음도 튼튼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늘 기원합니다.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