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첫 경험 “안녕하세요? 라떼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드디어 라이브 판매방송을 시작합니다. 요즘 너무 덥죠? 그래서 시원하게 신으시라고 여성분들을 위한 여름샌들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라이브 방송 홍보를 위한 예고편 영상을 찍고 있었다. 라이브 판매방송은 실시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방송 중 많은 사람이 접속할 수 있도록 미리 안내 영상을 ‘업로드’해야 한다. 처음엔 머릿속에 있는 말들이 술술 나오리라 생각하고 핸드폰으로 그냥 찍었다. 그런데 자꾸 말이 꼬이는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핸드폰 녹화 정지 버튼을 눌렀다. 우선 ‘안내 멘트’를 노트에 꼼꼼하게 쓰고 실제 방송하는 것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읽었다. 다음엔 노트를 보지 않고, 입에서 술술 나올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마지막으로 크게 심호흡하고 읊어 보니 완벽했다. 다시 녹화 시작 버튼을 눌러 영상을 찍는데 또 틀리고 말았다. ‘첫술에 배부르랴?’ 이 방법 역시 몇 번이고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자신감이 생겼다. 만약을 대비해 노트를 핸드폰 뒤쪽에 세워 두었다. 녹화 중에 말이 막히면 슬쩍 훔쳐보며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꼼수였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처음으로 만든 ‘라
“요즘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라이브 판매 방송을 시작했어요.”라고 대답하면 다들 “그게 뭐죠? ”라고 반문한다. 이쯤 되면 나도 머뭇거리게 된다. 바로 답할 명쾌한 답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라이브 쇼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내 심정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한두 마디로 설명했다가는 자칫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헛된 말로 들릴 수 있다. 약 반년 동안 이전의 일을 그만두려고 마무리하는데 하루의 6시간 이상을 매달렸다. 어쩌면 마지막 작업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들이다 보니 지난달에 새로 시작하려고 벌여놓은 일은 뒷전이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또 하나의 일이 생겼다. 오랜만에 아주 친한 초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내게 너무 딱 맞는 일이 있는데 정말 잘할 것 같다며 ‘라이브 판매 방송’을 해보라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도 어리둥절했지만, 무슨 일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호기심도 많고, 긍정적인 편이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일이 생기면 ‘넌 잘할 거야. 한 번 해봐’라는 연락을 종종 받는 편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도는 너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