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장 분양광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이유로 분양계약을 취소, 해제하는 것이 가능한지 법률자문을 요청하는 수분양자들의 문의가 늘었습니다. 문제 삼는 허위·과장광고의 내용은 장래 분양건물 부근에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인구밀집시설이 들어선다거나 지하철과 같은 교통망이 확충된다거나 전매를 보장한다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등으로 다양하지만, 이를 이유로 판례가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기망행위를 인정하여 분양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본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한 예로, 수분양자가 분양홍보관에서 분양상담사가 한 장밋빛 설명을 그대로 믿고 전매나 시세차익 약속을 받았다거나 임대수익이나 투자수익을 보장받았다는 등으로 주장하지만 막상 상담해보면 그에 대한 입증자료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분양계약서 상 명시된 사항 이외에 구두 또는 서면에 특약 또는 개별약정을 한 바 없으며 분양계약서상 권리 이외에 어떠한 권리 주장도 하지 않을 것을 확약함’, ‘담당 영업사원으로부터 전매알선 및 전매차익 보장, 수익률 보장 등에 관하여 별도로 약속받은 사실이 없음’이라는 기재가 담긴 상담내용확인서 등의 서류가 존재하는
모노레일 같은 인생 여행의 묘미는 무엇인가? 등산이라면 정상에 올라 한눈에 자연을 내려다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해 바다에 둘러싸인 강화도, 모노레일을 타고 화개정원을 지나 전망대로 향한다. 연산군의 유배지였고, 북한 땅이 보이는 그곳까지 가는 길, 천천히 오르는 모노레일에 몸을 맡긴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가득 품고 창밖을 바라본다. 가파른 레일을 따라 올라가면서 전망대에서 펼쳐질 광경이 궁금해서, 의자를 끌어당기면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할까 하는 어이없는 상상을 한다. 목적지가 눈앞인데도 정상을 향한 오르막길은 마냥 느리게만 느껴진다.. 청년의 삶이 그렇다.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싶고, 높은 곳에 올라야 의미가 있을 것만 같다. 초조함과 설렘 속에서 앞만 보고 달린다. 정상에 오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믿으면서, 유리로 된 전망대 바닥을 차마 내딛지 못하는 동료에게 손 내밀고, 머나먼 타향이 된 북쪽을 바라본다. 지척의 거리들 두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에 감사한다. 인증사진을 남기며 하늘을 본다. 저 멀리 더 높이 독수리 두 마리가 짝지어 돌고 있다. 정상의 기쁨은 잠시,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모노레일로 돌아오라는 소리가
늦잠 “좋은 아침입니다. 잘 잤어요?” 언제부턴가 아침 인사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대부분의 아침 인사는 밤새 잠자리가 편안했는지를 묻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잠의 비중은 우리 삶에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잠을 잘 자고 나면, 에너지 넘치는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좋은 잠은 건강한 삶에 필요한 힘을 다음 날 아침, 가득 채워주기 때문이다. 무엇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풍요의 시대, 먹을 것, 즐길 거리도 많은 요즘이다. 허나, 이상하게도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수면 부족으로 생기는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편안하게 잠든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잠드는 게 어렵다 보니, 잠에서 깨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 기억을 쉽게 찾을 수 없으니 말이다. 도대체 문제는 무엇일까? 초등학교 때의 일이 생각난다. 서울 변두리 시내에서 살았던 우리 집은 아버지의 이직으로 학교에서 더 멀리 떨어진 산비탈 쪽에 있는 마을로 옮겨야 했다. 이사 전에는 학교까지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했는데, 이사 후에는 걸어서 5
그래서, 어쩌라고요? 살다 보면 마음이 툭, 하고 접히는 순간이 있다. 말 한마디, 그저 흘려듣자니 묘하게 거슬리고, 되묻자니 체면이 어색해지는 그런 순간. 가만히 앉아 듣고 있다 보면, 내 안에 조용히 단단해지는 선이 생긴다. 이 관계는 여기까지, 라는 작은 결심과 함께. 나는 나름 부드러운 사람이고 싶다. 적어도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에게는 더 따뜻하게 대하고 싶다. 굳이 감정의 불편함을 키우기보다는, 가능한 한 다정하게 마주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택해왔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가 나를 존중할 때의 이야기다.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나는 약한 사람에게는 부드럽지만, 강한 척하는 사람 앞에서는 어느 순간 단호해진다. 조용히 듣고 있다가도, 속이 뻔히 보이는 말이나 태도를 마주하면, 내 안의 선이 단숨에 곧아진다. 평소엔 알아채지 못하던 나의 단단한 면이, 바로 그런 순간에 얼굴을 드러낸다. 얼마 전, 아이의 학업 문제로 상담을 받기 위해 어떤 선생님을 만났다. 신뢰하던 지인의 소개였기에, 나름의 기대를 갖고 방문한 자리였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이야기가 오갔고, 아이의 상태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조언도 이어졌다. 그런데 대화의 흐름과 무
공감-배려 마음! 내 안에 살아 숨 쉬지만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나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초등학교 5학년 2월의 설날 아침, 사촌 동생들과 함께 고모에게 절을 하고 세뱃돈을 받은 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적은 돈을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들이 많으니 고모가 정신없으셨겠지!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때, 그 상황을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니, 바나나와 함께 용돈을 주시는 겁니다. 어린 마음에 용돈을 받으니 마냥 좋고 신나서 “엄마 최고”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니, 그 상황에 속상했을 나의 마음을, 어머니께서 먼저 알아차리고 헤아려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의 온도로 저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도 서운한 감정이 아니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시대에 노출된 우리는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어려울 수 있지만, 좋은 관계를 위한 사람의 마음 온도, ‘배려’가 중요할 때입니다. 말없이 착실하게 자기 일을 잘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친구는, 모임에서도 늘 말없이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하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건설 60년 역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공동으로'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을 추진한다. 이번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을 위해 ’25년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 누리집에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투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례로 제시된 해외건설 30개 프로젝트 선택 목록 중에서 5개 프로젝트까지 선택이 가능하고, 선택 목록에 없는 다른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추천하여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대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해외건설 수주액 및 경제적 기여도 ▲기술 혁신성과 시공 난이도 ▲국가 브랜드 및 국제적 위상 제고 기여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 결과는 4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된 기업에는 기념패를 수여하고 해당 프로젝트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경상북도는 25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지역으로까지 확산하자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오전 안동시 길안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인명 피해 방지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사는 특히 요양시설 등 피해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서 이 도지사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산불로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화선을 구축하고 방염포를 배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반드시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안동 임하 1리 마을회관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사전 대피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불편함이 없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의성 단촌면 화재 현장 일원으로 가서 현장 대응을 지휘했다. 이에 앞서, 지사는 오전 9시 도청 접견실에서 실·국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산림·소방 당국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주민 대피를 신속히 시행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대전·충남 통합을 통해 국가 대개조를 견인하겠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김 지사는 2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화 정책포럼’에 참석했다. 성일종 국회의원과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인요한 의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50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포럼은 ‘대전충남 통합과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충청은 하나다’라는 김 지사의 비전 공유, 김순은 서울대 교수의 ‘미래 지향적 지방행정 체계 개편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 현재의 17개 시도 체제는 행정 고비용과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어 대여섯개 권역으로 나눠야 한다며 “뿌리가 같은 대전·충남이 먼저 통합해 국가 대개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 기대효과로 △사회간접자본(SOC) 조속 완성을 통한 균형발전 촉진 △규모의 경제 실현 △글로컬 시대, 세계 무대 중심지 도약 등을 제시했다. 집중적인 재원 투입을 통해 충청내륙철도와 보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인공지능(AI)과 미래, 인간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계적 석학,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이번 강연은 경북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처음 출범하는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과 안동에서 12년째 열리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성공개최를 위한 사전 행사다. 유발 하라리는 이날 강연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가 추구해야 할 역사·문화·인문적 가치에 대해 통찰력 깊은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과 연계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대담을 진행한다. 사전접수 3일 만에 모든 자리(1,500석)가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 이번 강연은 20일 APEC 정상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문화체육관광부, (재)플라톤아카데미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한편, 경북은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활성화를 위해 9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역사 문화도시 경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문·문화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부산시는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맞아 오늘(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 시장 주재로 '봄철 손님맞이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2025년)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연초부터 상춘객이 몰리는 봄을 맞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사계절 관광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관광수용태세를 일제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구·군, 공사·공단, 경찰청, 민간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 ▲숙박/음식 ▲교통 ▲안전/의료 ▲환경정비 등 분야별 관광수용태세 추진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구·군 특화 관광콘텐츠, 관광 서비스 확대 방안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관광] ▲부산국제보트쇼(4.18.~4.20.), 부산국제단편영화제(4.24.~4.29.), 부산국제연극제(5.23.~6.1.) 등 봄철 국제행사·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통해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이고, ▲비짓부산패스와 단체관광상품 결합, ▲올리브영 등 할인가맹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