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처럼 따뜻한 것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어김없이 오듯이 우리 인생의 끝도 소리 없이 올 것이다. 그날이 오늘이라면 당신의 삶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얼마 전 양로원으로 가셔서 “여기가 하숙집 같아, 그저 살만해.” 하시던 어르신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 집 떠나 그곳 생활에 적응하던 불과 2주 만이다. 첫 면회 약속을 한 그날, 양로원이 아닌 장례식장으로, 선산 묘지로 시공간 이동을 하셨다. 지울 수 없이 아른거리는 그 날의 광경은 이러하다. 하얀 눈 덮인 길을 오르던 검은 제복들이 멈춰 선다. 잠시 묵념 기도에 이어 찬송 소리가 잔잔히 퍼진다. 어제 입관할 때의 울부짖던 모습은 하룻밤 새 온데간데없고 차분하다. A4지 천장 정도 쌓은 두께만 한 나무 상자를 연다. 하얀 보자기가 꽁꽁 묶여있다. 면장갑을 낀 손이 보자기를 푼다. 연회색 빛 가루 한 움큼씩 잡은 주먹 손을 조금씩 펼친다. 뿌연 가루가 힘없이 떨어지자 차가운 바람이 냉큼 삼켜버린 듯 금세 사라진다. 95년의 인생은 우리 앞에서 유유히 한 줌의 재로 떠나간다. 고생하시다가 좋은 곳으로 갔다며 안도하는 가족들이다. 바람 앞에 선 등잔처럼 휘청거리며 힘겨워하던 육체에 대한 책임감에 버겁던 짐을 내
The ball is in your court – 이제는 네가 결정할 차례야. 한 가정의 부모로서, 팀의 리더로서, 혹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크고 작은 결정을 하며 살지요. 어떤 때는 나에게 온 그 선택권에 자유를 느끼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 양쪽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로서 내 아이를 위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저는 가장 어렵더라고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좋은 결과를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동시에 부모인 우리도 성장하나 봅니다. 가끔은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무게를 나누어 주면 어떨까요? 부모가 내려야 할 결정을 함께 나누고 의논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한껏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선택과 책임을 넘겨 줄 때 사용할 수 있는 <The ball is in your court>라는 영어표현이 있습니다 - <The ball>공은 <in your court>너의 코트에 <is>있다. 여기서 <The ball> “공”은 <결정>과 <책임>을 의미합니다. 테니스 경기를 한 번 떠올려
시간의 속도는 왜 빨라질까? “왜 나이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까?” 연말이 다가오면 이런 질문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된다. 어린 시절, 방학의 두 달은 무한히 길게 느껴졌지만, 성인이 된 지금 두 달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우리는 시간을 붙잡으려 하지만,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는 듯하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시간 비례 이론으로 설명한다. 어린 시절의 한 해는 우리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10살 때의 1년은 인생의 10분의 1이지만, 40살 때의 1년은 단 40분의 1이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전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시간은 상대적으로 작게, 그리고 빠르게 느껴진다. 반복되는 일상과 시간의 축약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그 결과 시간은 길고 선명하게 기억된다. 처음 비행기를 탔던 날, 낯선 도시를 여행했던 순간, 새로운 음식을 먹어본 경험은 모두 강렬하게 남아 있다. 반대로, 반복적인 일상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압축시켜 버린다. 이는 단조로운 하루를 보내며 “오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나만의 길을 만들어 봐요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우리는 인정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천천히 즐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매일 외치는 말이 있어요.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일 수 있지만, ‘비교하지 말자’라는 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우리는 사회에서 주어진 기준에 맞추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애쓰는 동안, 정작 중요한 ‘나’ 자신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늘 자신에게 질문해야 해요.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도, 화려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보면 주눅이 들어요. 이력서를 제출하면서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보면 위축되고, 면접을 보면서도 좋은 환경과 학벌로 성실하게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힘이 빠지죠. 그럴 때일수록, 그런 분들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힘찬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새롭게 시작될 내 인생에도 멋진 응원을 보내는 여유가 필요하지요. 화려한 능력과 경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인천경제청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 2년 연속 참가해 세계 무대에서 인천을 알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1월 7 부터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INCHEON-IFEZ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CES의 주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노스홀(North Hall AI) 구역에 조성되는 INCHEON-IFEZ관은 도시 미래의 핵심 동력이 될 10개사의 혁신기술로 꾸려질 예정이며, 이와 함께 유레카파크 통합 한국관(10개사), 글로벌 파빌리온 한국관(6개사), 참관단(15개)까지 총 41개사의 CES 참가를 지원한다. 특히 INCHEON-IFEZ관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으로 조성된다. 행사 첫날인 1월 7일, INCHEON-IFEZ관 메인 무대에서는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언베일드 인천(Unveiled Incheon) 미디어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도시 르네상스, 미래 도시를 구현하다(Urban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국세청은 국세체납액이 2억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명단 공개 대상은 작년 12월 31일 기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로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 요지이고,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대표자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6,033명(4조 601억 원), 법인 3,633개(2조 1,295억 원)이며, 총 체납액은 6조 1,896억 원이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이현석(39세)으로 종합소득세 등 2,136억 원을 체납했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한 자이언트스트롱(주)로 법인세 등 444억 원을 체납했으며 대표자(와타나베 요이치)도 같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 및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세금을 미납하여 명단을 공개했으며,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사해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을 진행하고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경상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복과 한글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해 국내 우수 한복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한글이 담긴 한복 디자인을 개발했다. 경상북도는 16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한복 개발에 참여한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강미자 경상북도 한복분야 최고장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복 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한복 문화산업 거점기관인 한국한복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한복 디자인 개발에는 대한민국 한복 명장 등 8개 팀 10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5 한(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중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한글을 디자인에 가미해 가장 한국적인 한복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한복은 앞으로 APEC 관련 각종 행사와 국제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할 예정이며, 한복 세계화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 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철우 도지사는“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품격 높은 전통문화를 세계인에게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방법 (택1) · 주민센터 방문하여 발급하기 주민센터 방문 신청 → 모바일 신분증 앱 설치 → 1회용 발급 QR코드 촬영 →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완료 · IC칩 내장 주민등록증 보유했을 때 발급하기 모바일 신분증 앱 설치 → IC주민등록증 휴대폰 뒷면에 태그 →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완료 모바일 신분증 사용처 · 지역: 공원, 유원지 등 지역민 혜택을 받을 때 · 편의점: 점원이 성인인증을 하려하는 경우 · 은행: 금용기관에서 신원 증명이 필요한 경우 · 간편인증: 다양한 서비스에서 간편하게 본인 인증 · 관공서: 민원서류 발급이 필요한 경우 · 병원: 병원 진료 및 접수 시 제출 자주 묻는 질문 Q. 몇 대의 기기에 발급받을 수 있나요? A. 본인명의 휴대전화 1대에만 발급 가능하며, 최신 보안기술 적용을 위해 3년마다 재발급 받아야 해요. Q.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언제부터 발급받을 수 있나요? A.. 12월 27일부터 9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에요. * 시범지역(9곳): (광역) 세종, (기초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충남도립대학교가 청양군과 협력하여 추진한 ‘2024년 고향올래 스마트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교육’ 수료식을 17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수료식은 충남도립대학교와 청양군이 협력하여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팜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그 결실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6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 스마트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교육은 총 20주, 180시간의 집중 교육 과정으로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팜 기술 교육과 창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실전 경험을 통해 지역 농업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스마트팜 전문 과정은 51개 과목, 153시간의 교육이 진행되며, 스마트팜 운영의 기초부터 심화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했다. 이론뿐만 아니라 최신 스마트팜 장비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으로 실무 적용력을 극대화했다.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6개 과목, 18시간의 교육을 통해 스마트팜 기반 창업에 필수적인 사업 기획, 마케팅 전략, 경영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교육생들은 창의적인 아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포천시는 지난 17일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된 '포천시 교육발전 The+ 배움 토크콘서트'를 시민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포천시,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 (재)포천시 청소년재단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과 포천시 청소년재단 출범을 기념하고, 포천시 교육 발전의 비전과 방향성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는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교육비전 선포식, 교육비전 발표, 교육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포천시 교육의 핵심 목표와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2부 행사에는 라클라쎄, 육중완밴드, 에일리가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포천시의 교육 비전을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다채로운 공연까지 더해져 매우 유익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이번 토크콘서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