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박완수 도지사는 1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조선, 항공, 방산 분야 등 일부 산업군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밝혔다. 박완수 도지사는 미국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두고 민관 합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전략회의에서 “변화를 기회로 삼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14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역본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농협은행 경남본부, 경남은행 등 18개 관계기관과 함께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대비한 민관 합동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를 핵심으로 한 경제정책이 경남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경남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인들을 만나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북돋울 수 있는 데 정치권, 온 국민이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연초부터 경제살리기 현장방문을 진행 중으로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이어 15일에는 반도체기업인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김동연 지사는 15일 오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오늘 불법 계엄으로 인한 내란종식의 중요한 한 고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이 안개가 걷히면 바로 온 국민들, 경제주체들이 실감하게끔 우리 경제가 지금 얼마나 어렵고 앞으로 헤쳐나갈 파고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첫 번째는 민생에 대한 문제다. 지금 민생이 몹시 어렵다. 거시경제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두 번째는 미래먹거리에 대한 문제다. 세계 각국이 첨단 산업과 첨단 기술개발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산업경제정책들 속에서 대한민국이 지금 뒤떨어져
대한민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평택시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홍보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 총 18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1조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약 263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의 투자유치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실제 지난해 2월 주식회사 제이오텍과 502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동폴리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탑머티리얼, 후쏘코리아 등 우량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활동을 통한 협약도 이루어졌다. 지난해 5월 해외 출장을 통해 유엘솔류션즈 등 2개 사로부터 1330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해당 기업은 향후 평택 외국인투자산업단지 내에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코로나19로 추진하지 못했던 투자유치 설명회도 지난해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0월 진행된 ‘반도체 특화단지 투자협력 설명회’에는 외국인 반도체 기업 11개 사를 초청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견학하고, 평택시 산업 투자 환경을 설명하며 기업 간 비즈니스
인간사, 과연 그러한가? 과연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일까? 평생 처음, 온 가족이 팔순 잔치를 기념하며 떠난 여행이 영면의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무안공항 사고 비행기, 179명의 사망자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오열하고 있다. 마음 한구석 날카롭게 후벼 파는 아픔으로 온 국민과 함께하는 깊은 애도 속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만일 우리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생각조차 두려운 일이지만, 지구촌에 심심찮게 일어나는 재해와 인재 소식을 접하면서 심기일전한다. 지진, 태풍, 화재, 전쟁 같은 크고 작은 비극들이 세상을 끊임없이 뒤흔든다. 이번 항공사고로 인해 가족 동반 여행을 주저하거나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이치를 떠올리면서, 기쁨과 슬픔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세상살이에 좋은 일이 찾아왔다 싶으면 슬픔이 뒤따른다. 고통이 눈앞을 캄캄하게 가릴 때,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가 숨어 기다리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나의 부모님은 그런 인생의 무상함을 알고 계셨나 보다. 작은 사업을 운영하시며 일상 속 작은 위험마저도 조심스럽게 대비하셨다. 두 분이 고
Go the extra mile - 한발 더 나아가세요 우리는 일상에서 때로는 누군가를 도와야 할 때도 있고, 조금 귀찮거나 힘든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끝내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 조금 더 노력해서 누군가를 더 기쁘게 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속상하거나 귀찮아하는 대신 그들이 요청한 것보다 더 많이 도와줌으로써 그들을 놀라게 해보는 것입니다. 선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기로 선택하면 상대에게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지요. 바로 그런 상황으로 이끌 수 있는 말이 <Go the extra mile>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세요’라는 의미를 지닌 이 말은, 옛날에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일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꿔준 멋진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답니다. 옛날 고대 로마 시대에는 ‘앙가리아(Angaria)’라는 법이 있었어요.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가는 로마 병사들이 근처에 있는 일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짐을 1마일 정도 운반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법이었죠.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병사들이 나타나서 짐을 날라달라고 하면 어땠을까요
관계 속 거리 두기, 그리고 담백한 삶의 선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의도적으로 형성된 관계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감정이 얽히며 일종의 균형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러나 관계는 언제나 균형 잡힌 모습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행동이 부딪히며 피로감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 오래된 모임에서 그런 피로감을 느낀 일이 있었다. 오랜 인연의 모임이었지만, 그 안에서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특히 한 분이 자신의 삶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분은 자신의 생활이나 소유물을 화려하게 포장해 말하며 관심을 받으려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알고도 부추기며 대화를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그저 웃으며 넘어갔지만,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무겁고 복잡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그분이 왜 그렇게까지 자신을 과장하려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를 알고도 부추기는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
나 홀로 여행 생애 처음으로 혼자만의 여행계획을 세웠다. 목적지는 제주도다. 지난 일 년 동안 끝없이 계획하고 포기하기를 수십 번 했지만, 이번만큼은 계획이 아닌 실행이어야 했다. 되도록 내가 사는 경기도에서 가장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제주로 향했다. 지금 이글을 제주도에서 쓰고 있으니 나 홀로 여행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지인을 통해 조용한 시골 마을인 한경면 신창리에 아담한 단독 펜션을 빌렸다. 주변에 쌍둥이 같은 건물이 두 채 있지만, 아무도 없는지 조용하고 불빛조차 없다. 꿈만 같은 이 시간, 고요하고 적막해서 무서운 기분까지 든다. 이 낯선 느낌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릴 적 시장을 다녀온다며 집 나선 엄마를 기다리다가 불현듯,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울컥했던 때의 기분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섯 살 무렵, 첫 손녀였던 나를 늘 무릎에 앉혀놓고 막내딸처럼 아껴주셨던 외할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의 기묘했던 그때의 느낌, 어느 날 갑자기 병풍 뒤에 누워있는 외할아버지를 부여잡고 엄마와 이모들이 왜 그렇게 울고, 불고, 오열하는지, 죽음이란 걸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기억 속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분으로 남아있
유연한 사고 더러워진 걸레를 몇 차례 세탁한다고 해서 새 수건처럼 되기 어렵고, 탈색된 상한 머릿결을 새 머리카락처럼 되돌릴 수 없죠. 무엇이든 한번 손상되면 복원이 어려운 것처럼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깊게 상처받은 마음은 회복할 순 있지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겨요. 오랫동안 묵혀 심하게 꼬여버린 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을 풀다가 끊기면 매듭을 지어 실을 이어야 하고, 실이 너덜너덜해져 있으면 매듭으로 조절해서 미끈한 실로 잘 연결해야 하죠. 실이 나에게 당장 필요한데, 꼬여진 실만 있고 그 실 안 풀고 그대로 두면 마음이 어때요? 불편하고, 답답하고 불안하겠죠. 그 실이 만약, 내 인생이 될 수도 있다면요. 내가 태어나는 순간 한번 울음을 터트리고 눈을 떴는데, 앞에 있는 내 실이 이미 꼬여 있다고 하면 반드시, 풀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뭉치 전체가 꼬여 있는 실은 잘 없어요. 미끈하고 튼튼한 실이 짧게 남아 있어도, 그 실이 나를 ‘될 놈’으로 인생 역전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시험을 쳐서 꼴찌 하면 공부할 필요 없는 거 아니에요”라고 생각 없이 던진 나의 말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시험성적이 꼴찌라고
Once in a blue moon – 아주 드문 일 <5년 만에 '슈퍼 블루문' 뜬다. 놓치면 14년 기다려야>,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2023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오후, 제자들이 강의실에 들어오며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슈퍼 블루문 뜬대요!” 블루문을 보러 가야 하니 오늘 수업은 일찍 마쳐야 한다며 괜한 핑계를 대고 있었죠. 블루문이 ‘파란색 달’인 줄 알았던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인터넷 기사를 검색했습니다. 그저 파란색 달의 의미만이 아니더군요. 제가 알게 된 블루문의 천문학적 의미를 알려주자, 선생님은 그걸 이제 알았냐는 듯 쳐다보던 제자들의 짓궂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블루문은 천문학에서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의미해요. 달의 주기는 29.5일이라서, 보통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뜹니다. 하지만 약 2~3년에 한 번씩, 한 달에 두 번의 보름달이 뜰 때가 있습니다. 31일로 된 달에 1일에 보름달이 한번, 그리고 31일에 또 한 번 뜨지요. 바로 그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해요. 실제 달이 파랗게 보이는 일도 있었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당시, 하늘이 먼지나 화산재
새해, 다정함을 말하다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대와 다짐을 안고 출발선에 선다.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계획한다. 하지만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유난히 힘들고 복잡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런 날들 속에서 나를 버티게 했던 건 특별한 것보다는 소소한 다정함이었다.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아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바로 ‘다정함’이다. 말이란 참 묘한 힘을 지녔다. 따뜻한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힐 수 있지만, 반대로 날 선 말은 오랫동안 깊은 상처로 남는다. 특히 요즘 사회를 보면 솔직함이라는 이름 아래 무례함을 정당화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솔직함과 무례함은 분명 다르다. 솔직함은 상대방을 배려하면서도 진심을 전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반면 무례함은 배려를 잃은 채 자신의 생각만을 앞세운다. ‘솔직함이 미덕’이라는 말 뒤에 숨은 무례함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차갑게 만들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는 침묵을 오해하는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의견을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생각 없는 사람’이라 단정 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침묵은 때로 더 깊은 배려와 사려 깊은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