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취임 당시 내건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라는 기치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원도심 야간 문화 콘텐츠 상설화로 하루 평균 2천 명의 방문객을 유입시킨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과 전국체전 준비라는 대형 현안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미 FTA에 따른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수입 등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오 시장은 품질 경영과 브랜드 강화라는 정공법을 제시하며 민생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순문 시장으로부터 서귀포시의 주요 역점 사업과 미래 비전을 직접 확인했다. [편집자 주]
1. 취임과 함께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를 시정 목표로 제시하고 총력을 다해 오셨는데, 그간의 추진 성과는?
저는 취임과 함께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취약한 산업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서귀포시는 저출생·고령화 속에 청년인구 유출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교육과 문화, 관광을 연계해 청년이 머물고, 관광객이 체류하며, 소비가 지역경제로 연결되는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기반 속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말·휴일 아동 틈새 돌봄 지원사업을 7곳(제주시 2, 서귀포시 5)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초·중·고 특화 프로그램 확대와 진로 특강 및 대입 합격 드림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스타트업 베이에 더해, 창업과 주거를 함께 지원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새롭게 운영하며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 도시 조성으로 서귀포시의 매력을 높여, 사람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서귀포시를 만드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금토금토 새연쇼’ ‘원도심 문화 페스티벌’ 등 원도심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상설화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됐습니다.

2. 올해 서귀포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정 목표와 사업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6대 전략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여러 변화가 지역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올해는 지역경제가 더욱 살아나고 시민의 일상에 활력이 넘치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먼저, 올해 원도심 상설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고, 문화관광 도시 사업을 읍면 지역까지 확대하겠습니다.
- 새연교와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말 상설 프로그램과 시즌형 이벤트를 운영하겠습니다. 3월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원도심 문화 페스티벌, 금토금토 새연쇼, 드론 라이트쇼, 칠십리 축제 등을 시기별로 배치해 언제 방문하더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5년간 100억 원이 투자되는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원도심 상권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기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외에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골목상권을 발굴해 소비 촉진 행사 등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강정항을 통해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이 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환대 분위기 조성, 도심 안내 및 홍보 등을 강화해 소비와 매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의 근간인 1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고,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통합 돌봄의 안착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중섭미술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미술관 시설 확충 사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사업은 기존 미술관의 관람객 수용 한계와 전시·수장 공간 부족, 편의시설 미흡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 증축이 아니라, 서귀포 문화정책의 핵심 거점을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확충 후 총면적은 기존 대비 약 10배 규모인 5,928㎡로 확대되며, 전시실은 3배 이상, 수장고는 9배 이상 확장됩니다. 이를 통해 기획전과 상설전 동시 운영이 가능해지고 작품 보존 환경도 대폭 개선됩니다.
총사업비는 368억 원으로, 그간 약 50억 원을 투입해 기존 미술관 해체와 실시설계 용역 등 사전절차를 완료했고, 지난해 50억 원을 확보해 4월 본격 공사에 착수하여 현재 토목공사(터파기·흙막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올해 157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2027년 사업비 111억 원도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5월까지 토목공사를 마무리한 뒤, 연내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내외부 마감공사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7년 8월 재개관을 목표로,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전시·교육·아카이브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물론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4. 올해 9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이어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제주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에 대한 준비와 계획은?
이번 전국장애인체전(9. 11.~16.)은 제주에서 처음 개최되며, 전국체전(10. 16.~22.)은 제주에서 12년 만에 열리게 됩니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주 경기장으로 강창학 종합경기장이 사용됨에 따라 많은 선수단과 방문객이 서귀포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2025년 1월부터 체전 대비 ‘전국체전준비지원TF팀’을 신설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체전기획단과 긴밀히 협업하며 체전 준비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선수들에게 최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을 포함한 24개소 경기장을 확충·정비하고 있습니다. 3,090석의 종합체육관은 체전 이후에도 2027년 전국소년체전, 2028년 전국생활대축전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서귀포시를 찾는 방문객과 선수단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 체전 준비 14개 집행반을 편성하여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장애인체전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전국체전에 앞서 개최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장애인 시설 설치 여부를 포함한 숙박 시설 현황 조사 △주요 관광지 내 장애인 시설 구비 여부 조사 △공중화장실 내 장애인 시설 설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보완 등 불편함이 없도록 차질 없이 조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타 지역과 차별화한 제주만의 ‘디지털 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티켓 입장, 디지털 메달 수여, 로봇 도입 체전 운영 등을 계획 중이며, 디지털 티켓은 경기장 입장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인증이나 지역 관광 연계 프로모션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와 발맞춰 우리 시는 관내 관광지 콘텐츠 개발 및 홍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체전 기간에 맞춰 축제 및 문화 공연을 개최해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축제형 체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에 구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5. 서귀포시는 감귤 주산지입니다. 올해부터 미국산 만다린의 무관세 수입으로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무관세로 전환됐습니다. 수입은 주로 1~5월에 이뤄지고, 이 가운데 70% 이상이 3~4월에 국내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기는 한라봉, 천혜향 등 제주 만감류의 본격 출하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수입 물량 증가가 아니라, 국내 감귤 수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고품질 만감류를 시장에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다린과 같은 외국산 과일 수입 확대는 구조적 흐름입니다. 경쟁 과일이 만다린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가격 방어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품질, 브랜드, 수급관리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등 제주 만감류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생산 주체인 농가에서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며 완숙된 감귤만 수확하여 출하하고, 유통 주체인 농협과 유통인은 상품 외 감귤에 대한 철저한 선별과 수급 조절이 필요합니다. 행정에서는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에 필요한 지원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는 만감류 우수성에 대한 홍보 및 현장 소통을 통해 농가 불안을 해소하고, 서귀포시 온라인 쇼핑몰인 ‘서귀포in정’을 통해 설 명절 온라인 기획전, 만감류 소비 촉진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상품 외 감귤 단속을 강화해 완숙과 중심의 출하 질서 확립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2026년에도 민생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문화와 관광으로 활력을 더하고, 지역의 근간인 1차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특히, 오는 9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이어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서귀포를 중심으로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많은 선수단과 방문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서귀포시의 역량을 전국에 알리고 새로운 도약과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친절하고 성숙한 시민의식, 선수단과 방문객에 대한 따뜻한 환대 등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행정의 성과는 결국 시민의 생활 속 체감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들을 책임감 있게 완수해 나감으로써 시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과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서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