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놓지 못하는 마음
건강하게 살아가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시한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평생을 돌봐왔고, 앞으로도 계속 돌봄이 필요할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우연히 화면 속에서 그들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처음에 그는 치료를 거부했고,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게 될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전국의 천 곳이 넘는 시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중증 장애를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아들이 머물 곳을 찾지 못한 그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의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발 저에게 6개월만 더 살게 해주세요.”그리고 그는 절망 속에서 부모 없이도 발달장애인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마을, ‘네버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현재 ‘안녕, 피터팬’의 인세와 후원금을 종잣돈으로 피터팬 재단 설립을 준비하며 네버랜드 건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경철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더 힘들었답니다. 그러나 사연이 소개된 후, 사람들이 후원금을 모아 직접 그에게 전달하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세상의 따뜻한 손길을 느꼈다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을 걱정하며 삶을 조금만 더 붙잡게 해달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지막까지 자녀를 걱정했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시한부 진단받고서도 어린 자녀들을 두고 떠날 수 없어 마지막 순간까지 삶을 붙잡았던 어머니의 얼굴, 그리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식이 앞으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까 봐 걱정했던 아버지의 모습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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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진정으로 오롯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 사람이다. 소크라테스 (Soc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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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지금,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려 봅니다. 어머니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려 돕기보다는 내 마음부터 알아달라고 징징댔던 모습,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바쁘게만 지냈던 그 시간. 철없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지금의 '나'였다면, 부모님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온전히 당신 자신으로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누구에게나 삶의 마지막은 찾아옵니다. 그 끝에 서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에 잠겨 봅니다.
어쩌면 가장 지혜로운 삶은 마지막 순간에야 비로소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나답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