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센터 양천, 청바지 무료 수선 지원…9월 추가 운영

6~7월 25명 참여·의류 45점 접수, 지역 봉제기술 소상공인과 함께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청바지 간편수선 무료서비스, 직접 이용해보니

 

길이가 맞지 않거나 일부가 손상돼 옷장에 머물던 청바지가 수선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서울청년센터 양천과 양천구소기업소상공인회는 청년들의 녹색실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바지 간편수선 무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양천구소기업소상공인회가 2026년 서울시 녹색서울실천사업에 최초로 제안해 선정된 ‘의류공공수선서비스 연계 폐섬유 저감 시민참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참여자는 사전 신청 후 지정된 날짜에 세탁한 청바지와 신분증을 가지고 센터를 방문해 수선이 필요한 부분을 상담하고 의류를 접수한다. 이후 약 2주의 수선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의류를 다시 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수선 대상은 뜯어진 부분 보완과 단추 수선, 바지 길이 조절 등 간편수선이다. 지퍼 파손 등 기능이 훼손된 경우나 세탁하지 않은 의류, 과도한 범위의 수선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자도 이번 서비스에 직접 참여해 청바지를 맡겼다. 접수 과정에서는 수선할 부분과 원하는 형태를 확인한 뒤 의류를 전달했다.

약 2주 뒤 돌려받은 청바지는 요청한 대로 바지 길이가 줄어들었다. 

수선 전에는 바지 밑단이 끌려 손이 잘 가지 않았지만, 수선을 거친 뒤 일상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고쳐 입는 옷, 생활 속 녹색실천으로

 

옷을 오래 입는 것은 새 옷의 생산과 폐기를 줄이는 가장 가까운 자원순환 실천 가운데 하나다.

청바지 간편수선 무료서비스는 길이가 맞지 않거나 일부가 손상돼 입지 않게 된 청바지를 수선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려질 수 있는 옷의 사용 기간을 늘리고, 새 옷을 구매하기보다 기존 옷을 고쳐 입는 선택을 돕는 것이다.

의류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국 순환경제 전문기관 WRAP은 의류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을 탄소와 물 사용,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선 작업에는 양천구의 패션·봉제 분야 숙련 소상공인들이 직접 참여한다.

서울청년센터 양천 외에도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목동어르신복지관, 서서울어르신복지관이 녹색실천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6~7월 25명 참여…수요 몰려 조기 마감도

 

서울청년센터 양천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13명, 7월에는 12명 등 총 25명이 간편수선 서비스에 참여했다.

두 달 동안 접수된 의류는 총 45점이다.

센터는 수용 가능한 수선 물량을 조율하기 위해 신청을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6월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만점에 4.9점이었다. 6월 서비스를 이용한 뒤 만족해 7월에 다시 신청한 참여자도 있었다.

한 참여자는 “취업 준비 중이라 소액 지출에도 신경이 쓰이는 상황인데, 덕분에 옷을 예쁘게 수선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9월 올해 마지막 운영…8일부터 사전 신청

 

서울청년센터 양천은 오는 9월 올해 마지막 청바지 간편수선 무료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전 신청은 9월 8일부터 15일까지, 방문 접수는 9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은 추후 서울청년센터 양천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천구소기업소상공인회는 “바쁘게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자신의 참여가 기후대응행동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알고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직 입을 수 있는 옷을 고쳐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의 한 방법이다.

이번 9월 서비스가 옷장에 머물던 청바지를 다시 꺼내 입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