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의 마음길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있나요.


 

우리가 무언가를 소유하려 할 때,

실제로는 그것이 우리를 소유하게 된다.

 

무소유 (법정 스님)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이것은 집착인가, 몰입인가, 혼돈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집착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고 다른 무언가에 시선이 넘어가 있는 것을 느낍니다.

집착은 대상에게 끌려다니는 상태, 몰입은 내가 그것에 주도적으로 깊이 빠져드는 상태입니다. 고민이 있을 때 생각의 고리가 집착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깊은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나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럼, 왜 집착에 늪에 빠질까요?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안정한 심리가 불안한 감정을 만들고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집착과 마주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전환’입니다.

 

마음이 무거울 때 신체를 움직여 보는 것, 몸과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지금의 행복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행복은 완벽한 조건보다 삶을 바라보고 돌보는 방식과 연결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요.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떠오르지 않는 글감으로 답답한 감정에 둘 것인가, 아니면 끈기를 가지고 배움을 이어 나가려는 태도에서 작은 만족을 찾을 것인가. 그 선택은 오로지 나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전환 하나가 오늘 하루를 더 행복한 빛으로 물들입니다.

 

요즘 저는 연극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대 위 연기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관객으로서 앉아 있을 때의 나는, 그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배우로서 함께 할 때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대본을 외워야 하고 목소리에는 감정이 잘 묻어나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로지 제 역할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 순간에도 나에게 묻습니다. 아직 익숙지 않은 이 시간, 힘든 감정에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무대에 선 그 뿌듯함에 관심을 둘 것인가 하고요.

 

결국 행복한 감정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집착이 나를 힘들게 할 때, 좋아하는 일로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전환’해 보세요. 마음이 머무는 시선을 바꾸는 것,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행복은 내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니까요.

 

 

서유미 작가

 

마음치유 상담과 마음치유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길을 찾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삶과 꿈을 쓰는 작가이다.

 

2024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저서 '마음아, 아직 힘드니' (에듀래더 글로벌 출판사, 2025)

 

[대한민국경제신문]